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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전처 살인사건…피해 여성 딸 父 사형 청원한 이유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피해 여성 딸 父 사형 청원한 이유
입력 2018-10-30 22:05 | 수정 2018-10-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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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남편이 이혼한 아내를 흉기를 찔러서 숨지게 한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이 있었죠.

    "아버지를 사형에 처해달라"면서 청와대에 청원 글을 올렸던 피해자의 딸이 오늘(30일)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 나와서 직접 증언을 했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 회의장엔 목제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피해 여성 딸의 신원 보호를 위한 조치.

    증언하는 음성도 변조했습니다.

    [유가족]
    "(어머니의) 얼굴이 피멍투성이였습니다. 눈도 뜰 수 없을 정도로 맞아서 가라앉은 상태였고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목도 부어있었습니다."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이혼한 어머니는 집을 6번이나 옮겼지만 아버지는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목숨을 위협했습니다.

    문제는 어렵사리 신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것.

    "(엄마가) 처벌 강도가 미미하지 않으냐고 (경찰한테) 물어봤더니, '처벌은 미미할 거다'(라고 했고요.) 아버지는 집에 와서 다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저희에게…"

    '아버지를 사형에 처해달라', 이런 극단적인 글을 올린 것 역시 여전히 보복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발적 그리고 또는 심신미약 등으로 감형되어 출소 후에 가족들에게 보복을 할까 봐 너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은 지속적인 가정폭력과, 가정폭력을 집안일로 치부하는 사회의 결과물이라며 제도 마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가정폭력을 일반화해 법에 담는 것이 쉽지 않긴 하지만, 대책을 조속히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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