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윤미

'우리' 벗어난 위기종…축구장 350개 넓이서 뛰논다

'우리' 벗어난 위기종…축구장 350개 넓이서 뛰논다
입력 2018-10-30 22:14 | 수정 2018-10-30 22:20
재생목록
    ◀ 앵커 ▶

    정부가 경상북도 영양에 국내 최대 규모의 멸종위기종 복원센터를 세웠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고 그 수를 늘려서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시설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짙은 갈색에 날렵한 몸집의 동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입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이사 왔습니다.

    앞으로 살 집을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핀 뒤 구멍에 들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밖을 내다봅니다.

    [박용수/멸종위기종복원센터 포유류 연구부장]
    "(수달이) 아주 건강하고요. 호기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구진이 황새의 다리를 잡고 혈액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황새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유전자를 채취해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겁니다.

    [윤종민/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류연구부장]
    "사육상태에서 자연 번식을 하다 보니까 (황새가) 유전적으로 다양성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어요."

    예전에는 논밭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농약과 서식지 파괴로 지금은 급속히 사라지는 금개구리.

    이 식물은 남부와 제주도가 고향으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채취해 멸종위기를 맞은 '나도풍란'입니다.

    전국에 100여 마리만 남았다는 양비둘기, 신안군이 고향인 멸종위기종 참달팽이도 새 식구가 됐습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사람들의 왕래가 힘든 곳을 골라 지었습니다.

    축구장 350개 면적에 야외적응훈련장과 조직배양실, 종자배양실 등 첨단시설을 완비했습니다.

    [최기형/멸종위기종복원센터 센터장]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을 예방하는 데 상당히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반달곰 등 특정 동식물을 복원한 사례는 있지만 수십 종의 멸종위기종을 종합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시설은 처음입니다.

    현재 국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모두 267종.

    환경부는 그 중 64종을 우선 복원 대상으로 선정해 그 중 25종을 10년 안에 복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