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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동영상' 또 공개…"칼·활로 생닭 잡게 해"

'엽기 동영상' 또 공개…"칼·활로 생닭 잡게 해"
입력 2018-10-31 20:17 | 수정 2018-10-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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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무실에서 퇴직한 직원을 폭행하고, 다른 직원을 시켜서 이렇게 기념하겠다면서 대놓고 찍게 했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행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회사 워크숍을 가서 직원에게 칼과 활을 쥐여준 뒤 생닭을 죽이도록 한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먼저,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중년 남성이 살아 움직이는 닭에 석궁을 쏴 명중시킵니다.

    화면 속 남성은 '폭행 동영상 파문'의 당사자인 양진호 회장.

    직원들에게도 석궁을 쏘라고 지시한 양 회장은 활시위를 당기는 데 서툰 일부 직원에게 욕설 섞인 면박을 주기도 합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회장]
    "야 XX아, 장난해? XX한다. 아이 씨."

    석궁을 제대로 못 쏜 직원에게는 섬뜩한 일본도를 쥐여준 뒤 다른 직원이 던져주는 닭에 휘두르도록 벌칙도 줍니다.

    이런 엽기 행각은 지난 2016년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파일 공유업체 '위디스크'의 직원 워크숍에서 벌어졌습니다.

    직원들은 회장과 함께 하는 이 행사를 '공포의 워크숍'이라 불렀다고 영상을 공개한 뉴스타파는 전했습니다.

    양 회장의 기이한 행동은 평소에도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사무실에서 BB탄 총을 직원들에게 쏘는가 하면, 나이 많은 임원들에게 빨간색이나 파란색 머리 염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위디스크' 전 직원]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이) 순대를 먹다가 (양 회장이) '어 이 순대간 색이 맘에 든다'는 거예요. '너는 순대간 색으로 해봐라'…"

    해명을 듣기 위해 위디스크를 찾아갔지만 양 회장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위디스크' 직원]
    "(회장님) 원래 잘 안 오세요."

    직원들도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위디스크' 직원]
    (회장님 동영상 보셨어요 직원 분들이?)
    "아니라니까요."
    (뭐가 아니에요?)
    "모르는 일이라고…"
    (야유회도 가셨어요?)
    "죄송한데 인터뷰 안 할게요."

    파문이 확산되자 전담수사팀 인력을 보강한 경찰은 폭행에 이어 동물학대 혐의까지 추가 입건했습니다.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모 교수를 폭행한 혐의로도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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