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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나왔다…'이재용 승계팀'과 '회계변경' 논의

'이메일' 나왔다…'이재용 승계팀'과 '회계변경' 논의
입력 2018-11-01 20:38 | 수정 2018-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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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 바이오로직스가 기업 가치를 부풀리기 위해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입니다.

    금융감독원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삼성 미래전략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확보해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분식회계 혐의가 더욱 분명해져서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에 대한 증선위 1차 심의에서 금융감독원이 새로운 증거를 내놨습니다.

    증거는 2015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 미래전략실에 보낸 이메일입니다.

    이메일에서 삼성바이오는 회계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3가지 안을 미전실에 보고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삼바는 3가지 변경안 중 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꾸는 안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로 인해 삼바의 기업가치는 3천억 원에서 4조 8천억 원으로 커지게 됐고, 이재용 부회장이 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은 정당성을 갖추게 됐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팀장]
    "이재용 부회장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된 삼성 합병을 사실 사후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그룹 전체가 공모하여 진행했다라는 정황이 오늘 이메일로써 드러난 것 같고요."

    삼성바이오 측은 증선위 심의에서 회계변경과 이 부회장의 승계작업은 무관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가 경영권 승계를 총괄해온 삼성 미전실에 구체적 방안을 보고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옴에 따라, 분식회계 혐의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고의 분식회계가 입증되면 추가 검찰고발과 과징금이 더해지고 최고 수준의 제재가 내려지면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도 가능합니다.

    증선위는 이르면 오는 14일 2차 심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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