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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또 구설…김태년에게 "배 나온 사람"

北 리선권 또 구설…김태년에게 "배 나온 사람"
입력 2018-11-04 20:26 | 수정 2018-11-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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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이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에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는 말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반발했는데, 김 의원은 심각하게 오간 말이 아니었다며 가십을 만들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10·4 선언 기념식 만찬장.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 위원장은 민주당 관계자로부터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으로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런데 리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배 나온 사람에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는 말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독설에 가까운 농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해석에 당사자인 김태년 의장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심각하게 오간 말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마세요. 그럼 본질이 흐려져요"

    민주당 관계자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오간 농담"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만찬에 동참했던 한 여당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리선권 위원장이 시종일관 재치 있는 유머를 구사해 분위기가 좋아졌다"면서 "김 의장에 대한 발언 직후에도 모두 크게 웃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참석자는 특히 리 위원장이 "저도 배 나왔습니다"라며 "이렇게 배 나온 사람들에게만 맡기면 인민의 어려운 생활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장을 깎아내리기 위한 말이 아니라 함께 일을 잘해보자는 취지였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리 위원장이 방북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한데 이어 모욕적인 발언을 했는데도 김태년 정책위의장 역시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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