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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원어치만" 하며 기다리는데…내일 유류세 인하

"5천 원어치만" 하며 기다리는데…내일 유류세 인하
입력 2018-11-05 22:16 | 수정 2018-11-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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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6일)부터 기름 값에 붙는 세금이 내려가죠.

    예상대로 오늘 주유소는 눈에 띄게 한산했습니다.

    그런데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소수의 주유소는 당장 내일부터 기름 값을 내린다고 하지만, 90%를 차지하는 개인 운영 주유소는 다음 주는 돼야 가격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언제, 얼마나 내릴지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에 있는 주유소입니다.

    하루에 6백 대 가까이 들어오던 차들이 오늘은 4백 대로 줄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유류세 인하 뒤로 주유를 미뤘기 때문입니다.

    [최우석/경기 고양시]
    "일주일에 한 번은 (주유를) 해야 되니까 빈도수가 많다 보니까 부담은 아무래도 좀 가죠."

    기름을 조금만 넣고 가기도 합니다.

    5천 원어치만 넣고 간 사람도 6명.

    [자영 주유소 사장]
    "전에는 가득 채우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1만 원, 10리터… 실질적으로 매출은 줄고."

    유류세 15% 인하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123원, 경유는 87원이 내려갑니다.

    정유사가 직영하는 주유소들은 내일부터 바로 가격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한동훈/직영 주유소 사장]
    "세율 인하만큼을 바로 반영해서 내일 0시부로 인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직영 주유소는 8%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개인이 운영하는 주유소들이라 당장 기름 값을 내리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기존에 사 온 가격으로 재고 기름을 판다면, 길게는 열흘 정도 지나야 모든 주유소에서 값이 내린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주유소 사장]
    "자영 주유소들은 자기가 파는 이윤이 중요한 것이지, 정부 눈치 볼 것 아무것도 없습니다. 1백몇십 원 깎을 만한 여건도 안 돼요."

    이전까지는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 정보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직영 주유소를 찾아야 유류세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중순까지 80달러를 오르내리다 현재 7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때문에 한 달 만에 인하분만큼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지난 2008년 유류세 인하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인하 효과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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