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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간 아무도 못 들어간 '물길'…南北 '한배' 타고 조사

65년간 아무도 못 들어간 '물길'…南北 '한배' 타고 조사
입력 2018-11-05 22:26 | 수정 2018-11-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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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이 오늘부터 한강과 임진강의 하구 지역을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뱃길을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정전 협정 이후 65년 만에 처음 이루어지는 이번 조사가 잘 마무리되면 북미 관계 회복에 따라서 골재 채취는 물론이고 어업과 관광 등 다양한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강 하구 우리 측 교동도 북단 해상.

    북한 측 조사단을 태운 선박이 멀리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썰물과 강한 조류에 수로를 찾지 못해 예정시간을 4시간 훌쩍 넘겨 만난 남북조사단.

    지도를 놓고, 한강 하구의 뱃길을 조사하는 역사적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조사가 이뤄질 수역은 우리 측 김포시 북동쪽 끝에서 인천 교동도 서남쪽 끝까지, 북측에선 개성시부터 황해도 연안군까지 약 280제곱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황준/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
    "(선박이) 자유롭게 통항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해저 지형 조사와 조석 관측을, 두 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12월 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내년 1월쯤 해도를 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남북이 한강 하구를 공동 이용하면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는 것은 물론 경제와 환경, 관광 등 다목적 사업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일/강화도 창후리 어촌계장]
    "남북 관계가 잘 되면 여기서 24시간 야간 조업도 할 수 있고…"

    특히 골재 채취로만 최소 13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조봉현/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장]
    "골재 채취의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남북 공동의 관광 지역으로까지도 확대 발전 가능하다고…"

    북측 수역의 골재를 사들일 경우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정부는 향후 골재 채취를 추진할 경우 국제 사회가 정한 대북 제재의 틀 안에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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