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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쏟아내는' 디젤기관차…규제 대상서 빠진 이유는?

미세먼지 '쏟아내는' 디젤기관차…규제 대상서 빠진 이유는?
입력 2018-11-07 20:12 | 수정 2018-11-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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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이문현 기자 리포트 보신 것처럼 정부가 경유차 통행을 단속하는 등 각종 비상저감 조치에 들어갔는데, 정작 디젤 기관차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를 해보니까, 디젤 기관차 200여 대가 경유차 30만대 분의 엄청난 미세먼지를 뿜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에 있는 수색역으로 화물열차가 들어갑니다.

    많은 기관차가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 기관차입니다.

    기관차 한 대마다 막대한 미세먼지를 뿜어냅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 도심에 더 많은 미세먼지가 더해졌습니다.

    [공원석]
    "(여기) 오면 목이 답답하거나 담배 냄새 비슷한 것이 나서 좀 불쾌해요.

    [원성민]
    "확실히 딱 내렸을 때 매캐한 냄새가 더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디젤 기관차가 뿜어내는 미세먼지가 얼마나 되는지 환경부, 교통연구원과 같이 확인해 봤습니다.

    기관차 200여 대가 뿜어내는 미세먼지가 580여 톤.

    경유차 30만대 분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디젤 기관차는 노후화 현상도 심각했습니다.

    전체 기관차의 60%가 20년이 넘는 노후차량으로 5년 안에 폐기해야 될 차량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장치도 안 달아 미국이나 유럽의 기관차보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김종호/한서대 환경공학과 교수]
    "10년 이상 경과된 차를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제도도 시행하고 있는데 노후화된 기관차가 많다고 한다면 심각하게 대기오염에 기여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도시지하철도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하는 차량도 대부분 디젤기관차입니다.

    미세먼지를 뿜으며 미세먼지를 청소하는 격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이렇게 막대한 미세먼지를 뿜어내는 디젤기관차에 대해서는 당국의 규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형섭/환경부 교통환경과장]
    "경유 철도차량에 대한 배출 기준이 없어서 작년 7월에 정부 발의 입법 예고를 하고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코레일은 향후 5년 내 노후기관차를 줄이고 친환경 기차로 교체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환경규제가 생기고 친환경 기차로 바뀔 때까지는 노후 디젤기관차들이 뿜어내는 막대한 미세먼지를 계속 들이마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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