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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뿐인가?…커지는 '학종·내신' 불신

숙명여고 뿐인가?…커지는 '학종·내신' 불신
입력 2018-11-07 20:23 | 수정 2018-11-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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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숙명여고 쌍둥이 딸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구속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은 이제 '사실'이 되는 분위기입니다.

    학부모들은 이런 식의 성적 올리기 내부 거래가 여기뿐이겠냐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실제로 일부 시도 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봤더니 시험지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던 전 교무부장이 구속까지 됐지만 숙명여고는 여전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신우/숙명여고 학부모 비대위원장]
    "3심 판결까지 징계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가지신 분도 있다고 해요. (쌍둥이 학생들의) 0점 처리가 되고 성적이 재산정돼서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빨리 조치를 해달라…"

    학부모들은 과거 숙명여고 교사의 자녀들도 혜택을 봤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렇다 보니 학생종합부 전형을 폐지 또는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50%를 넘는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일부 교육청이 공개한 감사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는 2년 동안 시험지에 정답을 노출하고, 진도 밖에 있는 문제를 내는 등 20개가 넘는 오류를 냈습니다.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2명이 봉사활동 당일 날 결석했는데도 봉사활동을 했다고 기재됐습니다.

    하지만, 감사에 적발되는 건 극히 일부분입니다.

    [지역 교육청 관계자]
    "3년치, 5년치 학교에서 했던 종합행정들을 다 감사를 하는데 구체적인 비리 제보가 없으면 이걸 (성적 문제) 잡기가 상당히 어렵죠. 아주 꼭꼭 숨겨둔 사안들에 대한 적발은…"

    학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면 객관적 평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구본창/사교육걱정없는세상 국장]
    "외부의 검증을 받는 이런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고 보여지고요. 교사의 관찰이 불가능한 사안들이나 항목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대입에서 미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교육부는 오는 15일까지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감사 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생활기록부 정정이나 시험 문제 유출 등 대입과 연관된 부분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내신 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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