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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비틀비틀'…음주운전, 시민들이 잡았다

문 열고 '비틀비틀'…음주운전, 시민들이 잡았다
입력 2018-11-07 20:29 | 수정 2018-11-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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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음주운전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음주운전 차량을 직접 추격해서 신고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문을 열고 달리는 이상한 승용차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황당한 자전거를 시민들이 추격해서 신고했는데, 운전자는 모두 만취상태였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운전석 문을 열어둔 채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

    차가 출발하자 문이 덜컹거리며 흔들립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오토바이의 추격이 시작됩니다.

    승용차가 갑자기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더니 내리막길 곡선 주행을 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벽을 들이받습니다.

    뒤를 쫓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112에 신고합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여기 음주운전 추정 차량이 지하 주차장에 들어왔어요. 빨리 출동 좀 해주세요. 지금 난리예요."

    차선 유도봉을 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주차장을 누빕니다.

    후진 주차를 하나 싶더니 쫓아오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28살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5%.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유택근/음주운전 차량 신고자]
    "만취 상태라서 일단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습니다. 경찰이 음주측정기를 들고 불라고 했는데 두 번 측정 거부하는 것까지…"

    오늘(7일) 새벽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자전거가 고속도로 갓길을 달리는 황당한 장면이 목격됐습니다.

    [경찰]
    "거기 세우세요. 세우세요. 세우세요."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잡고 보니 21살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24%, 만취상태였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했다면 당장 면허취소지만 자전거라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됐고, 고속도로 자전거 운행에 대해선 별도로 형사 처벌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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