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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에 부역하냐"…한국당 '지만원 논란'에 골머리

"좌파에 부역하냐"…한국당 '지만원 논란'에 골머리
입력 2018-11-07 20:37 | 수정 2018-11-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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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온 지만원 씨가 오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좌파에 부역하고 있다며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자신을 5.18 진상조사위원에서 배제시킨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대표하는 극우 보수를 놓고 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앞.

    태극기를 든 사람들이 김 원내대표를 "좌파에 부역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박살내자. 김성태!"

    집회를 주도한 사람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온 지만원 씨.

    지 씨는 자신이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됐다가 김 원내대표 때문에 배제됐다며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습니다.

    [지만원]
    "(내일 당장) 한국당에 입당 원서를 쓰십시오. 1천 원씩만 3개월을 내면 투표 권한이 있다 이거예요. 물갈이를 하자고!"

    이미 한국당 지도부는 지만원 씨 추천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

    하지만, 당내 입장이 통일된 건 아닙니다.

    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지 씨를 진상 조상 위원으로 추천했고,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지 씨가 위원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집토끼라 할 수 있는 극우보수도 끌어안을 필요성이 있다는 당내 일부 시각과 맥이 닿습니다.

    내년에 당 대표 출마를 노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같은 당권 주자는 물론, 영입 인사인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도 '태극기 포용론'을 얘기한 바 있습니다.

    [전원책/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지난달 11일)]
    "'친박 핵심들 다 쳐내라, 이른바 십상시들은 다 쳐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합니다. 그런데 이거 빼고 저거 빼면 이 당에 뭐가 남겠습니까."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고정 지지세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 사이에서 한국당 지도부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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