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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식염수 '완제품'에 숨어있던 비소…왜 검출 안 됐나

생리식염수 '완제품'에 숨어있던 비소…왜 검출 안 됐나
입력 2018-11-08 20:05 | 수정 2018-11-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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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제의 제품은 백신 원액, 희석용 생리식염수 그리고 주삿바늘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는데 비소는 이 중 생리식염수 유리 앰플에서 나왔습니다.

    제조를 한 일본도 수입을 한 한국도 모두 독성 검사를 했지만 그동안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허점이 있던 겁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는 문제의 제품을 검사해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포장 전 원액만 검사했고, 유리 용기에 담은 완제품을 검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생리식염수를 유리 용기에 넣고 가열하는 과정에서 비소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예 생리식염수는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조 업체의 검사 결과서에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백신이 진짜 중요한 건데, 백신은 주로 검사를 하고 있고, 첨부용제(생리식염수)는 당연히 적합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비소는 과다 노출되면 신경 장애나 암을 일으킬 수 있어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군 발암물질입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이번 비소 검출은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검출된 비소의 양 0.26ppm은 체중 5kg을 기준으로 하루 최대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이라는 겁니다.

    또, 3일에서 5일이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1회 주사액 기준인 0.1PPM을 초과했고 대체 백신도 있어 회수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소량의 비소에 노출되는 건 가능하니까… 일단은 발암물질이 검출되는 양상이니까 이건 문제가 있다고 봐야죠"

    다른 약품 유리 용기에서도 비소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 만큼 주사제 전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일본에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리 용기 재질을 바꾸는 방안과 함께, 원액이 아닌 완제품 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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