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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몰래 휴대전화 사찰…"사생활 6만 건 털었다"

직원들 몰래 휴대전화 사찰…"사생활 6만 건 털었다"
입력 2018-11-08 20:29 | 수정 2018-11-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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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이런 가운데, 양진호 회장의 심각한 범죄 의혹 또 폭로됐습니다.

    오래전부터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몰래 도청하고 사찰했다는 건데요.

    직원들의 실시간 위치와 금융계좌 내역 등, 확인된 불법 수집 정보만 6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진호 회장의 측근이자 위디스크 전직 직원인 A씨가 폭로했다는 양 회장의 도청과 사찰 행각은 충격적입니다.

    뉴스타파 등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해킹앱을 깔아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닥치는 대로 수집했습니다.

    직원의 실시간 위치와 금융계좌 내역, 각종 내밀한 사생활 정보까지 확인된 피해 규모만 6만여 건.

    [A씨/위디스크 전 직원(뉴스타파 영상)]
    "핸드폰의 통화내역 기록, 문자, 주소록 위치까지 확인하고, 카메라 조작할 수 있고, 녹음… 그냥 원격으로 핸드폰 녹음기로 저장되는 거죠."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양 회장이 운영한 업체 직원들은 끔찍한 피해에 노출되고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양 회장이 '아이지기'로 불리는 도청앱을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몰래 설치했기 때문이라고 A씨는 밝혔습니다.

    부모가 자녀의 휴대전화를 원격 제어하는 앱인 '아이지기'는 위디스크의 계열사인 뮤레카가 개발했지만, 위법 소지가 있어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위디스크 전 직원]
    "(양 회장이) '지금 앱(사내 메신저) 개발을 하고 있는데, 테스트 겸 한번 해봐라' 해서 깔아본 거죠. 우리나라에 좋은 메신저 많은데 이걸 굳이 또 왜 메신저를 개발하려 하시나 (생각했다.)"

    양 회장은 지난 2011년 불법 업로드 혐의로 구속된 뒤, 내부 폭로자를 색출하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도·감청과 사찰을 준비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무차별적으로 불법 수집된 정보는 양 회장을 비롯한 극소수 개발 직원들만 접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피해 자료 10만 건을 증거로 첨부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 정보통신망법위반 등의 혐의로 양 회장을 신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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