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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 전쟁 시작…CNN 기자에 "마이크 내려놔라"

선거 끝 전쟁 시작…CNN 기자에 "마이크 내려놔라"
입력 2018-11-08 20:35 | 수정 2018-11-0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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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와 관련해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에 기자들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질문을 하던 CNN 기자에게는 마이크를 내려놓으라면서 비난을 퍼붓고 출입 정지까지 시켰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는지 한동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인 CNN의 아코스타 기자가 마이크를 잡을 때 부터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짐 아코스타/CNN 기자]
    "이번 선거 과정에서 이민자들을 '악마'처럼 대하지 않았나요?"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니오, 전혀요. 나는 오히려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다만 합법적으로요."

    점점 언성이 높아지더니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에게 껄끄러운 이슈인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까지 언급되자 결국 폭발했습니다.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를 걱정하십니까? 혹시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선 아무 걱정없습니다. 거짓말이니까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CNN기자를 지목해 한번 더 독설을 쏟아냅니다.

    "당신을 고용한 것을 CNN은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이크를 넘겨받은 다른 기자도 대통령이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피터 알렉산더/NBC 기자]
    "대통령은 왜 미국 국민들을 서로 갈라져 싸우게 만드십니까?"

    "피터, 당신도 저 CNN 기자처럼 되려고 하는 겁니까? 답변하죠."

    백악관은 CNN 아코스타 기자를 출입정지시켰습니다.

    명목상 이유는 마이크를 가져가려던 인턴직원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을 확대까지 해서 트위터로 공개했는데, 아코스타는 펄쩍 뛰었습니다.

    [짐 아코스타/CNN 기자]
    "분명히 저는 인턴 직원 몸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백악관이 신체 접촉을 주장하는 건 유감입니다."

    CNN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반발했고 백악관 출입기자단도 성명을 통해 백악관 출입허가를 불편한 관계의 기자를 벌주는 도구로 사용하는 결정에 반대한다며 출입정지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한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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