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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고초려' 했다더니…한 달 만에 전원책 '문자' 경질

'십고초려' 했다더니…한 달 만에 전원책 '문자' 경질
입력 2018-11-09 20:21 | 수정 2018-11-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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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언행에 조심하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전원책 변호사를 전격 경질했습니다.

    당 쇄신의 전권을 주겠다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지 30일 만입니다.

    영입 때는 '십고초려'를 했다고 했는데 경질은 문자로 통보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유한국당은 빨랐습니다.

    전원책 변호사에게 언행 조심하라고 경고를 날린 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비상대책위원 전원의 합의였고, 그 통보는 당사자에게 문자로 했습니다.

    사유는 어제(8일) 보낸 최후통첩에 전 변호사가 따를 수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용태/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혁신 작업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논란으로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그런 판단을 하였고…"

    전 변호사를 영입할 당시 한국당은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올 분이라고 했지만, 오늘은 당을 위태롭게 하는 존재로 표현하고 결별 도장을 찍었습니다.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의 기강이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고, 내 팔을 하나 정말 잘라낸다는 그런 심정으로…"

    전 변호사는 집으로 취재진이 몰려들자 카메라 앞에서 심경을 밝혔습니다.

    [전원책/변호사]
    "(이슬람은) 문자로 세 번 '나는 너와 이혼한다' 세 번만 보내면 이혼이 성립이 된대요. 한국에도 드디어 문자로 모든 걸 정리를 하는구나 하고 알게 됐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한국당과 전 변호사 간에 갈등의 불씨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시기였습니다.

    당 비대위는 내년 2월에 하자고 못박았지만 전 변호사는 인적 쇄신을 마친 뒤로 미뤄야 한다고 대립해 왔습니다.

    특히 전 변호사가 '태극기 부대를 포용해야 한다'거나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끝장 토론' 등 돌출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 당내 불편한 기류가 형성돼 왔습니다.

    전 변호사는 벌어졌던 내막을 폭로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서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계획을 밝혀,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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