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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도 "엄격한 제재" 美에 맞장구…'무역 전쟁' 의식?

中도 "엄격한 제재" 美에 맞장구…'무역 전쟁' 의식?
입력 2018-11-10 20:00 | 수정 2018-11-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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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서,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취하고 있는 현재의 제재를 계속해서 엄격히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제재 완화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으니 북한 입장에서 듣기 좋은 뉴스일 리가 없는데요.

    제재도 여전한데 협상도 서두르지도 않는다면 대화를 뭐하러 하냐 이런 불만 섞인 기류가 감지됩니다.

    먼저, 오늘(10일) 첫 소식 미-중 장관급 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고 중국 입장에 왜 변화가 나타난 건지 짚어보겠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과 중국의 외교·국방 장관급 대화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중국이 함께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에 협조하는 것은 북한 비핵화 이슈에서 의미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 측에서는 뜻밖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대북제재 이행에 한목소리를 낸 겁니다.

    [양제츠/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중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을 계속 엄격하게 이행해나갈 것입니다. 중국은 미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를 지지합니다."

    한 달 전 중국은 북한, 러시아와 함께 '안보리가 대북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달 초엔 '적절한 시점에 안보리가 대북제재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랬던 중국이 미국에 화답한 속내는 뭘까?

    미중 간의 최대 현안인 무역분쟁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이달 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의 탈출구를 찾지 못할 경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중국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양제츠/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무역 전쟁은) 결국 양측 모두와 세계 경제에 상처를 입힐 것입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 문제까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일단 내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자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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