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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만 4캔 1만 원' 이제 그만…수제맥주도 싸지나

'수입맥주만 4캔 1만 원' 이제 그만…수제맥주도 싸지나
입력 2018-11-10 20:19 | 수정 2018-11-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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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가 맥주에 붙는 세금을 현재의 가격 기준에서 용량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제 맥주를 포함한 국산맥주 가격은 좀 내려가고 수입 맥주는 좀 비싸지는데요.

    신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목 넘김이 좋은 깔끔한 라거부터 호박의 진한 맛과 향을 살린 에일까지.

    다양하고 개성 강한 국산 수제 맥주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부담입니다.

    [박진수]
    "(수제) 맥주는 한 잔에 7~8천 원, 많으면 1만 원이 넘어가다 보니까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에요."

    술값을 낮추기 위해 국산 수제 맥주업체들은 정부가 세금을 매기는 방식을 지금의 가격 기준에서 용량 기준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국산 맥주의 경우 제조원가에 이윤과 판매관리비 등이 포함된 '출고가'에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수입 맥주의 경우 판매관리비와 이윤을 뺀 '수입신고가'를 기준으로 매겨져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습니다.

    낮은 세금 덕분에 유명 수입 맥주업체들은 '1만 원에 4캔' 씩 할인 판매를 하며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왔습니다.

    [박정진/한국수제맥주협회 부회장]
    "불합리한 과세제도 때문에 국산 맥주가 역차별을 받게 되고, 결국 수입 맥주가 시장에서 훨씬 더 많이 팔리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종량세가 도입되면 수입 맥주는 89원 정도 오르지만 국산 수제 맥주는 1천 원 이상, 국내 대기업 맥주는 363원 저렴해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다만, 서민들이 즐겨 찾는 생맥주 값은 더 비싸지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10월 19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생맥주 같은 경우에는 60% 세금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생맥주가 서민들에게 주는 여러 가지 의미들…"

    세제 개편으로 소주나 막걸릿값까지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서민 주류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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