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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제 병보석' 7년…"매일 술에 하루 담배 2갑"

[단독] '황제 병보석' 7년…"매일 술에 하루 담배 2갑"
입력 2018-11-11 20:11 | 수정 2018-11-12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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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천4백억 원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간암 판정을 받고 7년째 병보석 상태인 태광그룹 이호진 전 회장이 실제로는 술을 마시고, 영화관람, 쇼핑을 하고 심지어 필라테스까지 배우면서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고 최측근이 폭로했습니다.

    박종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운전은 물론 집안 살림과 병원 수발까지.

    지난 14년간 태광 이호진 전 회장을 바로 옆에서 그림자처럼 모신 A 씨.

    간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간 1/3을 떼어냈고 그래서 7년째 병보석을 받고 있는 이 전 회장의 심야 음주는 연일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전 수행비서]
    "월, 화, 수, 목, 금 매일이요. 술을 안 드신 날은 제 손가락, 아니 발가락까지 합해서 그 안에 들까 말까일 걸요. (한 번 드실 때 끝까지 드시는 편이신가 봐요?) 끝까지 드세요. 취할 때까지 드세요."

    이호진 전 회장의 외부 일정이 고스란히 담긴 또 다른 수행비서와의 문자 메시지.

    청담동의 복집, 논현동의 중국음식점, 한남동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태원의 이자카야.

    거의 매주 외식이 이어졌습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전 수행비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간암 수술한 거 맞아?' 이럴 정도로. (담배도) 하루에 두 갑 이상은 피우셨어요."

    자택과 병원으로 거주를 제한한 법원의 병보석 조건을 완전히 무시하고, 마포, 성수동, 광장동 방이동 등 서울 전역이 이 전 회장의 활동 무대였습니다.

    명품 쇼핑은 물론, 영화관람도 자주 했습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필라테스도 배웠다고 합니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전 수행비서]
    "월, 수, 금에 필라테스 운동이 있어요.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 아침에 간호사가 들어와서 혈당 재고 기본적인 건 하시고 나면 무조건 나오죠. 병원에서."

    하지만 이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병원은 물론, 병보석을 관리해야 할 검찰, 법원 역시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호진 전 회장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물었지만 태광 측은 대주주 관련 사항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1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이호진 전 회장의 최측근이 폭로한 이 전 회장의 황제 병보석 7년, 그리고 태광그룹 휘슬링락 골프장에서 벌어진 조계종 큰 스님들과 전 검찰총장의 수상한 골프 라운딩을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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