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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후 사망' 불안 확산…4명 숨지고서야 "역학조사"

'주사 후 사망' 불안 확산…4명 숨지고서야 "역학조사"
입력 2018-11-12 20:11 | 수정 2018-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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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유독 인천에서만 주사를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4명까지 늘어나자, 보건당국은 역학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3일 60대 환자가 마늘 주사 수액을 맞고 패혈증 증세로 사망, 열흘 뒤에는 장염 증세의 50대 환자가 주사를 맞고 사망했습니다.

    9월 26일엔 복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던 40대 환자, 그리고 어제(11일)는 장염 증상을 보인 초등학생이 사망했습니다.

    아직 이들 사이의 공통점이라곤 인천의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것뿐입니다.

    보건 당국은 9월 초 마늘 수액 주사를 맞고 사망한 건에 대해서만 역학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제품 자체에 이상은 없었지만 주사기나 수액에 비타민을 섞는 과정에서 균에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식약처 관계자]
    "000 수액제와 000 제약 마늘인데 그 두 개를 섞어 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후 발생한 3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식약처 관계자]
    "경찰이 먼저 수사한 다음에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질본이나 지자체에 요청을 하는 거죠. (역학조사 요청이) 저희한테 온 게 없습니다.

    특정기관에서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가 나서기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몇 명이 같이 공통적으로 (주사를) 맞았다거나 그런 요인을 확인하기는 어려워서 저희 쪽에서 역학조사라고 이름 붙여서 하고 있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염으로 인한 의료사고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미숙/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한 지역에서 예년에 보고되는 사망 원인보다 주사 맞고 사망하는 케이스가 많았다면 지자체에서 고민하시고 역학조사로 통합 조사해보는 게 낫지 않을까…"

    불안감이 확산되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 조사의 필요성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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