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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영상' 몰래 올리는 조직까지"…제보자 나타나

"'성범죄 영상' 몰래 올리는 조직까지"…제보자 나타나
입력 2018-11-13 20:21 | 수정 2018-11-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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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구속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엽기 행각을 언론에 제보했던 내부고발자가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내부고발자는 양진호 회장이 불법 음란물을 올리는 비밀 조직을 운영하고 수십억 원대 불법 비자금까지 조성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폭로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진호 씨의 만행을 언론에 처음 제보했던 내부고발자 A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법무이사로 활동 중인 A 씨는 배신감과 분노 때문에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내부고발자]
    "저희들 모르게 업로드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희들도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법 음란물을 유통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양 씨가 이를 어기고 비밀 조직을 통해 음란물을 계속 업로드했다는 겁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도 언론에 제보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음란물 카르텔'을 수사 중인 경찰이 압수 수색을 나오기도 전에,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그 날짜를 다 알고 있었고 미리 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부고발자]
    "9월 4일 압수수색하기 전에 압수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저희는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로로 저에게 전달됐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A 씨는 양 씨가 임직원 명의로 주식을 매매하는 방법 등을 통해 불법 비자금 30억 원을 만들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양 씨의 회유와 협박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자기 대신 처벌을 받으면 큰돈을 주겠다거나.

    [내부고발자]
    "이 사건으로 구속되는 직원에게는 3억 원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처벌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입단속까지 시켰다는 겁니다.

    [내부고발자]
    "내가 구속되면 너희들은 무사할 줄 아느냐, 너만 살겠다고 배신할 거냐."

    A 씨는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공범이라는 여성단체의 주장을 의식한 듯, 이번 폭로로 디지털 성범죄가 온라인 상에서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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