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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다"더니 절반은 '무용지물'…염증 우려도

"미세먼지 잡는다"더니 절반은 '무용지물'…염증 우려도
입력 2018-11-13 20:34 | 수정 2018-11-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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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화장품 중에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닦아내 준다거나 아예 피부에 닿지 않도록 막아준다고 광고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식약처가 이들 제품을 수거해서 확인해봤더니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전혀 없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예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내세운 화장품 코너가 따로 마련됐습니다.

    점원은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탁월하다며 세정제를 권합니다.

    [화장품 판매 점원]
    "세안해도 찌꺼기가 남아있어요. 비누나 먼지 찌꺼기… 그런 게 이중으로 깨끗하게 제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세먼지 차단과 세정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소비자들도 솔깃합니다.

    [김경민]
    "(미세먼지 많은 날엔) 수정 화장할 때 피부에 붙은 미세먼지를 두드리는 것 같아서 차단되는 선크림이나 파우더, 클렌저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전지현]
    "(미세먼지가) 피부에 남으면 트러블 유발하니까 미세먼지가 잘 씻겨나가는 제품을 찾고 있어요."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제거 기능을 내세운 화장품 절반가량이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차단 등 효과 입증 내용이 부적합한 제품이 10개, 17개 제품은 아예 검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미세먼지 차단이 입증된 기능성 화장품은 없다며,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성분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주희/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미세먼지를 막아준다고 생각해서 마음 놓고 노출을 했다가 피부 장벽이 손상되거나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아토피, 여드름 건성과 같은 기존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제품을 제조 판매한 업체에 대해서는 광고 정지 2개월 등의 행정 처분을 내리고 점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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