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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라" vs "못 내린다" 카드수수료 거리 투쟁

"내려라" vs "못 내린다" 카드수수료 거리 투쟁
입력 2018-11-13 20:41 | 수정 2018-11-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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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용카드로 물건을 팔 때마다 카드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율이 이달 말에 새롭게 결정됩니다.

    이를 앞두고 오늘(13일) 자영업자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서 수수료 인하를 요구했는데요.

    반면 카드사 노조는 더 이상의 인하는 무리라면서 거리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카드수수료 차별 철폐하라."

    식당과 편의점 문을 닫고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카드로 물건을 팔면 꼬박꼬박 떼가는 수수료를 내려달라는 겁니다.

    3천 원짜리 배추 한 포기를 팔면 100원밖에 남지 않는데 카드사는 앉은 자리에서 수수료로 70원을 챙기는 구조라며, 항의의 표시로 배추를 내던졌습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협상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수수료를 내려 대부분 1% 중후반의 수수료를 적용받는 데 비해 자영업자들은 최고 2.3%를 적용받아 불공평하다는 겁니다.

    또 카드사가 6조 원이 넘는 마케팅비를 쓰며 벌이는 할인포인트 제도 등도 결국 영화관이나 프랜차이즈 등의 매출로 이어지는 만큼 대기업이 수수료를 더 내는 게 맞다는 주장입니다.

    [김성민/한국마트협회장]
    "카드수수료가 임대료보다 더 높은 곳이 많습니다. 저희가 특별한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고 (대기업과) 차별을 없애달라는 게…"

    카드사 노조들은 일방적인 수수료 인하엔 반대한다며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2007년 최대 4.5%에 이르던 카드 수수료를 아홉 차례에 걸쳐 2.3% 수준까지 낮춘 만큼 일괄적으로 더 내릴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상당수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에 들어갈 정도로 위기감을 느낀다고 호소합니다.

    [이경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중소영세 가맹점들은 계속적으로 더 많이 지원하겠다. (대신) 카드산업에서 가장 편익을 보고 있는 재벌, 대형 가맹점들의 편익을 배분할 수 있는…"

    자영업자와 카드사 양측 모두 수수료율을 놓고 거리로 나와 총력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앞으로 3년간 적용할 카드 수수료율을 결정합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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