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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상완

포항 지진 1년, 고달픈 피난생활 언제까지?

포항 지진 1년, 고달픈 피난생활 언제까지?
입력 2018-11-14 20:25 | 수정 2018-11-1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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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이재민들이 피난 생활을 하고 있는 걸 보시고, 대체 저분들이 왜 아직도 저곳에서 생활해야만 하는지 답답함이 드실 겁니다.

    그 현장을 연결해서 이재민들의 답답한 처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에 박상완 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 기자, 텐트 크기를 어림잡아봐도 생활하기에 넉넉한 공간은 아닌 거 같아요.

    ◀ 기자 ▶

    네, 제 주변에 빼곡히 들어찬 텐트가 이재민들이 1년째 힘든 생활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잠시 텐트 안을 볼까요?

    6.6제곱미터 크기로 어른 2명 정도가 겨우 몸을 누울 수 있습니다.

    체육관에 난방을 한다고 하지만 이 얇은 텐트로 추운 겨울을 견디기엔 역부족입니다.

    지진 직후 1천여 명이 이곳에 거주했는데요, 지금은 2백여 명이 살고, 30명 정도가 매일 이곳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이 많아서, 텐트에서 맞는 두 번째 겨울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앵커 ▶

    이분들이 아직도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 대체 어떤 이유입니까?

    ◀ 기자 ▶

    남아 있는 이재민 대부분은 흥해에서 '소파 판정'을 받은 아파트 지역 주민들입니다.

    집이 부서진 정도가 크지 않아 수리를 하면 살 수 있다고 포항시가 분류한 곳인데요.

    하지만, 주민들은 '벽이 다 갈라지고 부서져 불안해서 살 수 없다', '대체 주거지 마련을 지원해 달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완파 판정'을 받아 통째로 다시 지어야 하는 건물의 재건축도 지지부진합니다.

    재건축 사업자가 결정된 아파트는 1곳뿐이고, 공공건물을 제외한 피해 건물 대부분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포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특별 재난형 도시재생 사업지구로 선정됐지만, 관련 예산이나 행정적인 지원이 충분하게 지원되지 못한 실정입니다.

    ◀ 앵커 ▶

    내일(15일)이 수능 날인데, 작년에는 지진 때문에 아예 수능을 연기했잖아요.

    올해 수능도 지진 대책이 따로 있다면서요?

    ◀ 기자 ▶

    일단 속수무책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상 대책반을 설치한 교육청은 지진 긴급 방송과 대피 요령, 시험 재개 방법과 같은 비상 매뉴얼을 감독관과 수험생들에게 사전 교육시켰습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영천과 경주에 12개 예비 시험장도 마련해 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흥해 실내 체육관에서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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