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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험담해서"…집단 폭행당한 중학생 추락사

"아버지 험담해서"…집단 폭행당한 중학생 추락사
입력 2018-11-14 20:28 | 수정 2018-11-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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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중학생이 1층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를 험담했다는 이유로 폭행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김세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1층 화단.

    어제저녁(13일) 6시40분쯤 이곳에서 14살 중학생 전 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래 친구 4명과 15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지 1시간 20분 만이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경찰이 잡고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느냐' 이런 거 조사하더라고요.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떨어지는 걸 이렇게 잡았는데 옷이 벗겨지면서 실외기에 옷이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가해 학생들의 진술 등을 확보한 경찰은 숨진 전 군이 옥상에서 떨어지기 전까지 1시간 넘게 또래 4명에게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몸에선 맞은 듯한 멍자국도 발견됐습니다.

    폭행을 견디다 못한 전 군이 옥상 난간 위로 피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고 전날 전 군이 가해 학생 중 한 명의 아버지를 험담했다는 게 화근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해자 아버지 외모에 대한 비하성 발언을 했다', 전화상으로 이 피해자가 아는 친구한테 했는데 얘가 그 아들한테 (얘기)해버린 거지…"

    숨진 전 군은 규정 출석 일수를 못 채울 만큼 결석이 잦았지만, 학교생활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고 학교 측은 밝혔습니다.

    [학교 관계자]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대상이 된다든지 그런 거는 한 건도 없어요. 학교에서 아이를 좀 계속 보살피려고 학교 오게끔 많은 노력을 했었어요."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폭행 동기와 전 군의 추락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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