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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한뜻'…제재엔 온도 차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한뜻'…제재엔 온도 차
입력 2018-11-15 20:10 | 수정 2018-11-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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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에 전례없는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었죠.

    서로 민감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강조점은 조금 달랐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임명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홉 달 만에 만난 두 사람, 한미 간 입장 차이를 드러낼 만한 언급은 피하면서 나란히 한미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 비핵화 촉진을 위해 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오늘은 그런 언급을 아꼈습니다.

    대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도 발전한다는 선순환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도 그랬습니다.

    지난 9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 어제 아베 총리와의 만남 등에서 강력한 제재 유지를 역설했지만 오늘 공개발언에 '제재'라는 말을 넣진 않았습니다.

    다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 원칙을 강조하고 북한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할 일'을 언급했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북한이 더 많은 중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우리의 공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면담 후 미국 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관련 문제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면서, 여기에는 '제재 이행'과 함께 '남북 협력'을 포함시켰습니다.

    두 사람이 제재의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남북협력이 갖는 의미를 논의한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펜스 부통령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리며 구체적인 시간, 장소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미 양측은 돌연 연기됐던 고위급회담의 개최를 이달 말 재추진하고 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고, 아세안의 여러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외교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내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합니다

    싱가포르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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