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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종혁 운전자 없는 차에…"실험동물 됐네" 농담도

北 리종혁 운전자 없는 차에…"실험동물 됐네" 농담도
입력 2018-11-15 20:13 | 수정 2018-1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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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14일) 북한에서 온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오늘 판교 테크노밸리를 방문했습니다.

    자율주행차를 타고 첨단 농업시설도 둘러봤는데 북측 인사가 이렇게 남측 경제 시설을 참관한 건 11년 만입니다.

    조국현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6명이 탄 소형 차량이 달립니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한 사람은 북한에서 온 손님들.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일행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1.5km를 이동하는 내내 차의 최고 속도가 얼마인지, 실용화 시기는 언제인지 질문하며 남측의 과학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리종혁/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자율주행차가) 시험 단계니까 우리가 오늘 실험동물이 된 셈이죠…"

    학술 토론회 참석차 남측을 찾았지만 첫 공식일정이 시작된 곳은 첨단산업시설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T와 과학기술에 관심이 큰데, 첨단과학기술을 매개로 한 남북 경제협력을 타진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리종혁/조선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안전하게 운행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견지에서."
    (좋은 탑승이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오늘 좋은 것 봤습니다."

    북측 일행은 농업기술원도 찾았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장인 '스마트팜'.

    경기도가 특허를 갖고 있는 곳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난을 감안한 듯 첨단농업기술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남측 산업현장 방문은 2007년 12월 기아자동차 공장 방문 이후 11년 만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금강산관광 당시 대남 창구로 활동했고 경제개발과 자본주의에 관심이 많은 북한의 대표적 지식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를 가볍게 볼 수는 없습니다.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북측 대표단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주재하는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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