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진주

사건 진위 가리기도 전에…'여혐 대 남혐' 논란 폭발

사건 진위 가리기도 전에…'여혐 대 남혐' 논란 폭발
입력 2018-11-15 20:26 | 수정 2018-11-15 21:02
재생목록
    ◀ 앵커 ▶

    경찰 수사를 통한 사건의 진위가 확인되기도 전에 온라인에서는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머리 짧고 드센 여자도 별거 아니라는 그 우월감.

    얼굴 왜 그러냐며 인신공격을 했다.

    폭행 사건 당사자인 여성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 글을 본 여성들은 쇼트 커트라는 이유로 맞았다.

    여혐 폭행이다 등의 글을 잇달아 올렸습니다.

    이후 삭발 인증까지 쏟아지면서 여성들의 연대를 촉구하는 행동이 온라인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먼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여성 혐오 범죄로 규정하는 데 대한 반발입니다.

    [김지용/서울 마포구]
    "여론이 아무래도 여자 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남자들이 그런 피해의식 느끼면서 괜히 또 남녀 사이 갈등 사이 더 벌어질 것이고 안타깝고…"

    그러나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일상의 억압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거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양채린/경기도 고양시]
    "무서웠어요. 안 꾸미고 다니면 무작정 때리니까 매일 나갈 때마다 꾸며야 되나 싶고…"

    최근 머리를 짧게 자르고 화장을 하지 않은 채 출근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여성 아르바이트생 사연은 논란을 더욱 확산시켰습니다.

    [김보화/한국성폭력상담소 연구원]
    "여성에 대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길거리에서 대중교통에서 식당이나 술집에서도 차별, 비난, 계속 대상화하는 시선으로 있어 왔고 그런 것들이 강조되고 기억되어야…"

    폭행 사건은 그 자체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엄정히 가려야 합니다.

    그 폭행 사건을 보고 행동하는 여성들을 통해서는 우리 사회의 모순과 억압이 어디에 있는지 세심히 봐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