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희웅

'韓 관광상품' 올렸다 삭제…"화 덜 풀렸어" 속도조절?

'韓 관광상품' 올렸다 삭제…"화 덜 풀렸어" 속도조절?
입력 2018-11-15 20:41 | 수정 2018-11-15 21:23
재생목록
    ◀ 앵 커 ▶

    어제(14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단체 관광상품을 게시하면서 한국 관광이 전면 허용 수순으로 가는 게 아니냐 하는 기대를 일으켰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이 상품들이 모두 삭제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관광객 한국 유치를 위한 행사가 2년 만에 베이징에서 열렸습니다.

    사드 갈등으로 엄두도 내지 못했던 작년과 달리 중국의 여행업체 70여 곳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한국 홍보에 나섰습니다.

    "2018 한중 문화교류와 우의의 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에 맞물려 중국에서 제일 큰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일 년 반 넘게 금지하던 기조를 바꿔서 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점차 허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내 언론은 이를 속보로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들이 불과 대여섯 시간 뒤에 모두 사라졌습니다.

    "(언제 다시 올려요?) 확정되지 않았어요. 통보를 기다리고 있어요. 단체관광 하시려면 좀 기다려 보시죠."

    갑작스런 취소 이유에 대해서 해당 여행사는 '한국의 너무 뜨거운 반응' 때문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작년 12월에도 한국관광을 일부 허용했다가 '사드 갈등이 풀렸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판매를 한때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중소 온라인 여행사에선 한국 상품 판매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속도조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어제 잠시 나왔던 상품 중에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를 이용한 일정은 유독 없었습니다.

    갑작스런 취소 소동과 함께 롯데에 대한 여전한 앙금은 한국 단체 관광 허용이 사드 갈등의 해소처럼 여겨지는 것을 불편해하는 중국 측의 속내를 보여줍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