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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대리수술 의혹 '일파만파'…곧 '업무정지'

무면허·대리수술 의혹 '일파만파'…곧 '업무정지'
입력 2018-11-16 20:03 | 수정 2018-11-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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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15일) 저희가 단독 보도한 대리, 무면허 수술 병원에 대해 당국이 곧 업무 정지 처분을 내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는 더 이상의 환자 피해가 없도록, 또 아직 확인되지 않은 추가 피해를 밝혀내기 위해서 이 병원의 이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뉴스를 보고 뒤늦게 무면허 수술 사실을 알게 된 유가족과 환자들은 분노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파주 '마디편한병원'에서 어깨 관절 수술을 받고 사망한 안 모 씨.

    안 씨의 아들은 어제 뉴스를 보기 전까진 무면허 의사가 수술했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사망 환자 아들]
    "힘줄에 조그만 석회 같은 게 낀 거라고 그것만 빼내면 된다고 진짜 간단한 수술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의사가 무면허 의사인 줄 전혀 짐작을 못 했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파주 마디편한병원 환자]
    "떨리고 불안해요. 내가 (수술)했던 병원인데… 설마 했는데 지금 걱정돼서 와본 거예요."

    병원 측은 오늘 낸 입장문을 통해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을 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말은 다릅니다.

    [병원 전 직원 A]
    "허리 디스크에 대해서 시술을 한다. 그러면 그 영업사원분들이 들어오셔서 의사가 하는 걸 다 하는 거죠. 똑같이…"

    [병원 전 직원 B]
    "영업사원들이 왔다 갔다 거기 출입을 자주 하는 건 목격을 했고. 자주 수술실에 가는데 그냥 일반 양복차림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고 아예 그 헤드 캡하고 복장을 갖춘 영업사원도 있었고…"

    이 병원은 또 지역 내 노인복지회관 등에 할인 행사를 홍보하며 환자를 유치해왔습니다.

    [병원 전 직원 C]
    "뭐든지 다 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로 몰아가는 게 있었어요. 500만 원을 처음에 들고 오면 패키지로 묶는 거예요. 입원비하고 치료비랑 물리치료비랑 여러 가지를 묶어서 어르신들한테 무릎 수술하라고 홍보를 하고. 수술로 그냥 영업하는 거예요."

    지난 4월 숨진 환자도 할인 행사를 보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사망 환자 아들]
    "(어머니가) MRI 비용 할인증을 받아오셨어요. 50퍼센트… 그것만 아니었으면 안 갔겠죠. 그 병원에…"

    경찰은 추가로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팀원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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