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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기개발 현장' 방문?…무슨 메시지 주려 했나

왜 '무기개발 현장' 방문?…무슨 메시지 주려 했나
입력 2018-11-16 20:15 | 수정 2018-11-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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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러면 김정은 위원장의 오늘(16일) 행보를 바탕으로 현재의 북, 미 관계를 한 번 점검해 보겠습니다.

    통일외교팀 김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지난주에 북미 고위급 회담이 취소가 되면서 사실 북미 관계가 조금 다소 싸늘해졌는데.

    ◀ 기자 ▶

    그렇죠.

    ◀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이 무기 개발 현장을 방문을 했단 말이죠.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오늘 일단 북한이 사용한 용어들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사용한 용어가 첨단전술무기 그리고 유복자 무기인데요.

    우리 군도 밝혔지만 보도된 무기는 전술무기, 그러니까 재래식 무기입니다.

    지난해 화성-15호처럼 미국을 위협하는 ICBM 미사일 같은 전략무기는 아니라는 거죠.

    ◀ 앵커 ▶

    표현에 신경을 쓴 거예요.

    ◀ 기자 ▶

    그렇죠.

    또 유복자 무기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 정권이 아닌 김정일 시대 때 개발된 무기라는 점을 부각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거리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약속은 깨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하고 싶었던 거로 보입니다.

    ◀ 앵커 ▶

    표현 하나하나에 미국을 염두에 두고서 지금 표현을 했는데 북·미 협상이 지금 사실 좀 정체된 예민한 시기란 말이죠.

    이 시기에 공개한 건 또 무슨 의도가 있을까요?

    ◀ 기자 ▶

    북미 대화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게 맞고요.

    이런 가운데 미국이 북한을 자극하는 표현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이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과거에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이 북한에 의해 다시 깨졌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있고요.

    일부에서는 북한의 정권 교체 같은 과격한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북측으로서는 새로운 무기 개발을 부각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 그런 뜻이 있는 거로 보입니다.

    또 최악의 경우 협상이 결렬되면 무기를 계속 개발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었던 점도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사실 이게 통상적인 일정 보도처럼 보이지만 특이한 게 북한 매체들이 지금 김 위원장이 신도시 개발 건설 계획을 더 크게 보도를 했다는 말이죠.

    여기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 기자 ▶

    그렇죠.

    조선중앙TV의 첫 소식, 그러니까 톱 뉴스는 무기개발이 아니라 신의주 개발 소식이었습니다.

    무기개발 소식은 2면에 들어갔는데요.

    다분히 편집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른바 경제노선이 북한의 일관된 단일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경제제재 완화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으려는 의도가 강하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주목할 만한 뉴스가 또 있는데요.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 국적자를 추방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은 이 사람의 신원을 미 CIA 지시로 밀입국한 자라고 밝히면서도 석방한 건데, 미국에 대한 선의의 조치 또 대화 의지를 드러낸 거로 풀이됩니다.

    ◀ 앵커 ▶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실제로 지금 북미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이 됩니까?

    ◀ 기자 ▶

    네, 일단 이번 주말 이도훈 한반도 교섭본부장이 한미 워킹그룹 출범을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으로 떠납니다.

    북미 대화가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한 외교 소식통은 이달 마지막 주 북미 고위급 회담을 다시 열기 위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강경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는 펜스 미 부통령도 내년 1월 1일 이후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요.

    대화 국면은 이어지는 것으로 봐야겠습니다.

    ◀ 앵커 ▶

    대화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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