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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많이 올릴수록 '으뜸 회원' 격려…"5만 건 유통"

음란물 많이 올릴수록 '으뜸 회원' 격려…"5만 건 유통"
입력 2018-11-16 20:28 | 수정 2018-11-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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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양진호 한국미래기술회장이 오늘(16일)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양회장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물론, 필터링 업체 '뮤레카'까지 실질적으로 운영했고 헤비업로더들이 음란물을 올리도록 독려하면서 조직적으로 이를 유통시켰습니다.

    이렇게 유통된 음란물 중에는 몰카 영상이나 리벤지 포르노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검찰로 송치된 양진호씨는 아무런 대답 없이 호송 차량에 올랐습니다.

    [양진호/한국미래기술회장]
    "음란물 카르텔 운영한 걸로 조사됐는데 인정하십니까?"
    "…."

    경찰은 양씨가 불법 음란물 유통의 정점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라는 웹 하드 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한 양씨는 음란물 유통을 차단하는 필터링업체 뮤레카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웹 하드에서 유통되는 불법 음란물을 뮤레카를 통해 걸러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달랐습니다.

    뮤레카의 필터링 기능을 축소해 음란물이 걸러지지 않도록 한 겁니다.

    양씨는 더 많은 음란물이 유통되도록 이른바 헤비업로더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음란물을 많이 올리는 사람에게는 '으뜸 회원'이라는 자격을 부여해 수익을 더 많이 나눠줬고 이들 가운데는 연간 2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진관/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장]
    "음란물 관련해서 채증한 것은 양이 방대합니다. 저희들도 감당이 안 돼서 거의 인쇄소 수준으로 카피를 했습니다."

    양씨가 유통시킨 음란물은 5만 2천여 개.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 100여 건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장의 업체를 통해 삭제를 요청한 영상인데도 양씨가 운영한 웹 하드에서는 버젓이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이미 공개된 피해자 이외에도 양씨에게 폭행당한 직원 2명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또 양씨가 회사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생마늘을 먹게 하는 등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당한 피해자도 6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음란물 유포에 가담한 임직원 등 19명과 영상 업로더 61명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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