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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허접하다"지만…경찰이 '확신'한 이유는?

이재명 측 "허접하다"지만…경찰이 '확신'한 이유는?
입력 2018-11-17 20:04 | 수정 2018-11-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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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은 여론의 관심이 높았던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도 이례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 측이 근거가 허접하지 않냐며 쟁점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경찰이 기소해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도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네티즌들은 문제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가 김 씨의 영문 이름 머리글자와 같고, 계정 주인과 김 씨의 신상 정보가 여러 개 일치한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역시 트위터 계정 소유주에 대한 정보와 김혜경 씨의 신상을 비교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3년 5월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5·18 관련 사진을 다음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공유했습니다.

    거의 같은 시각 김 씨는 '혜경궁' 계정에 올라간 사진을 캡쳐해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대목에서 트위터 계정 소유주를 김 씨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이 지사 측은 "동일인이라면 사진을 그대로 공유하지 않고 굳이 캡처를 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김혜경 씨가 특정 시점에 휴대전화를 변경한 사실도 쟁점이었습니다.

    2016년 7월 16일에서 7월 19일 사이, '혜경궁 김씨' 계정 주인이 기기를 바꿨는데, 이때 성남 분당구에서 기기를 변경한 사람은 김 씨뿐이었다는 겁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혜경궁 김씨'가 분당에 산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억측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가 김혜경 씨의 이메일 주소와 일부 철자에서 겹친다고 경찰은 의심했지만 이 지사 측은 부인했습니다.

    [나승철/이재명 지사 변호인]
    "저희는 경찰 수사가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했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 여사님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한 것으로써 사실 납득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찰과 이 지사 측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주요 쟁점들은 앞으로 검찰의 보강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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