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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과 죽겠스므니다" 했던 日 부인…건국훈장 추서

"박열과 죽겠스므니다" 했던 日 부인…건국훈장 추서
입력 2018-11-17 20:24 | 수정 2018-11-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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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17일)은 일흔 아홉 번째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작년 개봉한 영화 '박열'을 통해 잘 알려졌죠.

    박열 의사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일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화 '박열']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저도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입니다. 우리 동거합시다."

    독립운동가 박열을 만나 일본 제국주의에 함께 저항한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

    '박문자'라는 필명으로 독립운동을 돕고 히로히토 일왕 암살을 위해 폭탄을 들여오려다 박열 의사와 함께 체포됐습니다.

    옥중 결혼식을 치른 뒤 찍은 사진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가네코 여사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1926년 7월 23살의 꽃다운 나이로 옥중에서 순국했습니다.

    [영화 '박열']
    "박열과 함께 죽는다면 나는 만족할 것입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박열'을 통해 널리 알려진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올해 독립유공자로 선정됐습니다.

    박열 의사의 변론을 맡았던 인권변호사 후세 다쓰지에 이어 일본인으로 두 번째, 일본인 여성으로는 처음입니다.

    [오지훈/문경 박열의사기념관 학예연구사]
    "기관지를 발행하셔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글을 많이 실으셨고, 폭탄을 박열 선생님께서 구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아서 해주셨습니다."

    특히, 9살 무렵부터 지금의 세종시 인근에서 살았던 경험이 식민지 한국의 처지에 공감하게 하는 등 삶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규상/향토사학자·전 부강면장]
    "여기서 구타를 당하고 채찍을 맞는 이런 것을 사실적으로 하나하나 다 봐왔어요. 봐온 과정이 가네코 후미코의 생활이라든가 모든 인생 경험에 큰 영향을…"

    가네코 여사는 박열 의사와 함께 경북 문경에서 영면해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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