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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만에 돌아온 CNN 기자…트럼프 "또 쫓아낼 것"

9일 만에 돌아온 CNN 기자…트럼프 "또 쫓아낼 것"
입력 2018-11-17 20:30 | 수정 2018-11-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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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감한 질문을 했다가 백악관 출입 정지를 당했던 CNN 기자가 법원 명령에 따라 백악관에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규정을 새로 만들어서 예의 없는 기자는 쫓아내겠다며 뒤끝을 보였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제 그만해요. 저기요. 그만하라고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껄끄러운 질문을 연이어 하던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

    결국, 마이크를 뺏기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욕을 당하며 백악관에서 쫓겨났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을 채용하고 있는 CNN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요. 당신은 무례하고 끔찍해요."

    하지만, 9일 만에 동료 기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백악관에 당당하게 돌아왔습니다.

    [짐 아코스타/CNN 기자]
    "이건 하나의 시험이었어요. 우리는 시험을 통과했다고 생각합니다."

    CNN이 낸 소송에서 법원은 "정당한 절차 없이 출입을 정지시킨 건 헌법적 권리 침해"라고 못박았습니다.

    출입정지 조치가 언론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뒤로 미뤘지만 일단 기자의 손을 들어준 판결입니다.

    법원 결정에 자존심을 구긴 트럼프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새로 기자회견 규정을 만들어 사실상 기자들을 쫓아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만약 기자회견 중에 예의 없는 기자가 있으면 쫓아내거나 내가 나가버릴 거에요. 그러면 다른 기자들도 기자회견을 중단시킨 그 기자에게 더 이상 우호적이지 않을 겁니다."

    '예의'를 지키게 한다는 규정이 난처한 질문을 봉쇄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언론과의 충돌을 또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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