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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활용 '파리 오르세'처럼…녹슨 건물 깨어난다

기차역 활용 '파리 오르세'처럼…녹슨 건물 깨어난다
입력 2018-11-17 20:32 | 수정 2018-11-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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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쓰레기 처리장, 국가 통신 시설, 폐공장 같은 도심 곳곳에 용도 폐기돼서 버려졌던 시설들이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국가 통신시설이었던 제주도의 비밀 벙커.

    쓰임을 잃고 10년 가까이 잠들어있던 이곳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황금빛 화가' 클림트…

    에곤 쉴레…

    오스트리아 대표 작가들의 작품 750여 점이 높이 5미터, 넓이 3천 제곱미터 공간 가득 펼쳐집니다.

    프랑스의 폐공장과 채석장에도 선보여 화제가 됐던 프로젝트입니다.

    [박진우/티모넷 '빛의 벙커' 대표]
    "잠깐 잊혀진 그런 자취가 있는 장소에 빛과 음악으로 시각적으로만 아니라 온몸으로 온몸의 감각을 가지고 몰입해서…"

    2010년 가동이 중단된 부천의 쓰레기 소각장도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했습니다.

    공간의 역사성은 살리되 창의성을 더했습니다.

    전시장, 카페는 물론 시민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강수현]
    "(예전에는) 혐오 시설, 더러운 시설 이렇게 느꼈는데 지금은 문화적으로 환경적으로 혜택을 받고…"

    [조정아]
    "옛날에는 그냥 새것 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원래 있던 것에 무엇인가가 덮어씌워지면서 리사이클링(재활용)되는 의미도 있고(그래서 좋아요)."

    오일탱크에서 축제 마당으로…

    폐공장에서 문화 공장으로…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문화공간으로 재생된 폐시설은 스무 곳이 넘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폐시설을 활용한 도시 재생이 활성화된 지 오래입니다.

    [류효봉/부천 아트벙커 B39 대표]
    "(도시에서) 유휴화된 공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 공간들을 어떻게 좀 더 다양하게 다음 세대가 같이 쓸 수 있는지를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고민 중입니다."

    재생된 공간에 다시 이어지는 사람들의 발걸음.

    낡고 오래돼 외면했던 공간들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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