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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을 어쩌나…"긁어 부스럼 될까 침묵"

이재명을 어쩌나…"긁어 부스럼 될까 침묵"
입력 2018-11-18 20:05 | 수정 2018-11-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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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은 오늘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는 내놓지 못하고 있는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경찰 발표를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인정하자니 이재명 지사 측의 반발이 거세고요.

    그동안 있었던 사생활 논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의 폭발력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박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이틀째인 오늘(18일)도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당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찬 대표도 말을 아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수사결과 나오고 어떤 심정이셨는지? 한 말씀만 부탁드립니다.)
    "길에서 이러지 말아요."
    (당 입장이 있을 수 있을 텐데요.)
    "..."

    당내 분위기도 일단은 검찰 기소와 법원 재판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번 사안의 폭발력 때문입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가족문제'나 '여배우 스캔들'은 이재명 지사 개인문제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혜경궁 김씨' 계정 사용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심지어 세월호 유족을 비하하는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의 명예와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여서 경찰 발표를 인정한다면 이 지사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합니다.

    실제 일부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은 이재명 지사가 탈당하지 않으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법원의 최종 판결 전에는 어떤 입장을 내놓더라도 내부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 지지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관련 사실을 인정했던 안희정 전 지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지지자들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공식 입장을 내는 것 자체가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꼴"이라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민주당 의원 중 유일하게 공식 입장을 밝힌 표창원 의원도 "경찰 발표가 사실일 경우 이 지사는 사퇴해야 한다"면서도 "이 지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만큼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내부 분열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침묵을 선택한 민주당.

    야당들은 '도덕불감 식물정당'이라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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