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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같은 가짜뉴스"…'미디어 교육'으로 잡아낸다

"진짜같은 가짜뉴스"…'미디어 교육'으로 잡아낸다
입력 2018-11-18 20:25 | 수정 2018-11-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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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스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가짜 뉴스가 너무 감쪽같은 경우가 많아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게 점점 어려워집니다.

    학교에서 글자를 배워 문맹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각종 미디어의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는 이른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국내에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수업.

    학생들이 컴퓨터로 가짜 뉴스를 만들어보는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김묘은/강사]
    "이 중에 가짜뉴스가 숨어있잖아요. 어떤 게 가짜뉴스일 거 같은지 여러분들이 한 번 머릿속으로 생각해보세요."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글자와 사진을 바꿨을 뿐인데, 화면에서 접하는 뉴스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대변으로 벽돌을 만들었다는 가짜뉴스는 다른 학생에 의해 금세 들통이 났습니다.

    "(원래) 대변이 아니라 소변이라고 돼 있거든요."

    [박승현/전곡중학교]
    "비슷한 주제로 만드니까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진짜 뉴스로 믿을 것 같았어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쉽고…"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일상에서 접하는 정보들이 가짜일 수 있다는 의문을 갖게 됐다고 말합니다.

    [유서진/전곡중학교]
    "앞으로 뉴스를 볼 때, 이 뉴스는 진짜이고 진짜 아닐 수도 있는 그런 의심을 하면서 되게 꼼꼼히 볼 것 같아요."

    가짜뉴스 구별 교육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르신들을 상대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 지능 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사람을 촬영한 동영상까지도 얼마든지 가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안정선]
    "문자라든지 뭐 이런 정도로는 생각을 했어도 AI까지 해서 얼굴까지 저렇게 하고 또 목소리까지 변조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이처럼 의문을 갖고 미디어를 읽어내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 되고 있습니다.

    [김묘은/디지털리터러시교육협회 대표]
    "학교에서 배우는 대로 그대로 학습하는 건 정답을 빠르게 찾는 인재가 되는 거고, 그게 아니라 다양한 해답을 찾아보려면 물음표에서 시작을 해야 될 거 같거든요."

    미국은 이미 일부 주에서 이 같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정규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국회에서 법안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박광온/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건강한 시민으로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고 의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보가 참이고 어떤 정보가 거짓인지를 알아야 선택을 할 수가 있거든요."

    올해 60여 곳 중학교에서 진행됐던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내년에는 전국 600여 개 학교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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