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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에 간 영화 감독…"우리 소리에 매료"

국악원에 간 영화 감독…"우리 소리에 매료"
입력 2018-11-18 20:33 | 수정 2018-11-1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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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만추>의 감독이자 배우 탕웨이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김태용 감독.

    그리고 천만 영화 <신과함께>의 방준석 음악감독.

    영화계 두 스타 감독이 국립국악원에 갔습니다.

    이들이 국악원에 간 까닭이 무엇인지, 양효경 기자가 만나서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영화계 명감독들이 국악인들과 의기투합해 새로운 실험에 나섰습니다.

    [방준석/음악감독]
    "'탕탕탕탕' 치시는 거를 마무리로 생각지 마시고요…"

    국립국악원의 제안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우리 소리 특유의 음색과 그 안에 담긴 정서적 공감대가 이들을 매료시켰습니다.

    [김태용/영화감독]
    "서양 클래식을 들어서도 K팝을 들어서도 해소되지 않는 삶에서 어떤 영역이 있었는데, 국악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이 '슈욱' 들어오는 어떤 느낌을 받아요."

    [방준석/음악감독]
    "(공연에서) 할머니가 강가에 서서 강강술래를 부르세요. 딱 들었을 때 저는 '아 이건 자장가네.' 이게 사실 먼 게 아니구나. 우리 안에 있는 거구나…"

    상여에 장식된 작은 나무 인형들 꼭두.

    죽은 이를 위로해주고 저승길까지 함께 한다는 어느새 잊혀진 옛 이야기도 끄집어냈습니다.

    [김태용/영화감독]
    "(죽은 이를) 나 대신 같이 좀 잘 모시고 갔으면 좋겠다는 어떤 긴 바람이 거기에 담겨 있는 거잖아요. 되게 따뜻한 생각이잖아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우리네 마음과 소리, 그리고 몸짓.

    지나간 '과거의 것'이란 틀을 깨고자 국악에 가장 대중적이고 동시대적인 예술인 영화와 연극을 접목시켰습니다.

    [김태용/영화감독]
    "국악이 가지고 있었던 (정서적인) 영역은 현대 사회에서 더 부각되는 느낌이거든요."

    그렇게 완성된 작품은 지난해 매진행렬에 이어 올해도 관객 점유율이 90%가 넘습니다.

    [방준석/음악감독]
    "제 안에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공유한다는 거잖아요. '우리 국악이 최고야, 이걸 알려야돼' 그런 어떤 맥락에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인 거예요."

    MBC뉴스 양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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