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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줍던 70대 할머니를…또 '묻지마 약자 폭행'

폐지 줍던 70대 할머니를…또 '묻지마 약자 폭행'
입력 2018-11-19 20:31 | 수정 2018-11-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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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에서 술에 취한 20대가 폐지를 줍던 70대 할머니를 폭행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고등학생들이 할머니를 구해서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주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 언양읍의 한 골목길에 폐지를 줍는 70대 할머니가 들어옵니다.

    잠시 뒤 한 젊은이가 골목길로 와 할머니에게 말을 건네나 싶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할머니가 저항하자 수차례 벽으로 거칠게 밀어붙입니다.

    결국 힘에 부친 할머니는 땅바닥에 주저앉고 맙니다.

    지난 9일 밤, 25살 정 모 씨는 친구와 술을 마신 뒤 버스를 기다리다 골목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77살 할머니를 폭행했습니다.

    다행히 현장을 지나던 고등학생 3명이 이를 제지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철민/신고 학생]
    "가까이 가보니까 할머니가 밑에 깔려서 그러고 계시고… (정 씨가) 도망 못 가고 못 때리게 잡고 있었고 저는 영상을 찍고 있었고 친구 한 명은 신고하고 있었어요."

    할머니는 목과 머리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피해 할머니]
    "욕하지 말고 집에 들어가거라… 내가 한 두세 번 집에 그냥 가라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욕을 하더니 나를 치고 차고 두드려 패고…"

    정 씨는 경찰에서 할머니의 혼잣말을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이 폐지를 주워 생활하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구타해 숨지게 한 지 한 달여 만에 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진 겁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차별 폭행이 잇따르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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