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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선제적 대응'?…병원 고발하면서 CCTV는 반대

의협의 '선제적 대응'?…병원 고발하면서 CCTV는 반대
입력 2018-11-20 20:25 | 수정 2018-11-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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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의사협회가 파주 마디편한병원 의료진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면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병원에 무면허 의사가 한 명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대리수술 근절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러면서도 수술실 CCTV 설치는 여전히 반대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의사협회는 파주 마디편한병원에서 무면허 수술을 한 의사와 의료기구상, 이를 묵인한 병원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대리수술 근절, 그리고 무면허 의료행위의 근절, 거기에 대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섰고…"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처벌을 면제해달라고 거리로 나섰던 때와 달리, 이들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요청하고 면허 취소된 의사가 또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수술 장면이) 다 기록되는 상황에서 그런 위험성이 높은 의료행위를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하겠냐는 말이죠. '할 수 없습니다'고 의사가 수술을 거부하면 그걸로 끝나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수술실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는 만큼, 더 이상 CCTV 설치는 미룰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강태언/의료소비자연대 사무총장]
    "우리 의료시장은 자정 노력으로 끝날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수술실이나 이런 밀실을 공개하는 그런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불법 행위가 심각한 의사는 의사 면허를 영구 박탈하는 강력한 제도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15년 이후 면허가 취소된 의사 41명 중 재교부가 거부된 사람은 1명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의협은 대리수술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자체 징계를 할 수 있게 해달라며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일 뿐, 수술실 CCTV를 설치하자는 국민적 요구엔 귀를 막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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