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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옆에서 숨 참아야 하나…"DNA도 끊는 독성"

경유차 옆에서 숨 참아야 하나…"DNA도 끊는 독성"
입력 2018-11-20 20:35 | 수정 2018-11-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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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미세먼지라고 해서 다 같은 초미세먼지가 아니었습니다.

    경유차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가 휘발유차에서 나오는 것보다 양도 그렇지만 4배 더 유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국내 연구진이 경유차와 휘발유차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입자의 인체 독성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사람의 폐와 호흡기 세포에 초미세먼지를 뿌린 뒤 얼마나 많은 세포가 죽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휘발유차의 초미세먼지는 1만여 개, 나무를 태울 때 나오는 그을음은 6백여 개의 세포군을 죽였습니다.

    경유차 초미세먼지는 4만 4천여 개를 죽였습니다.

    경유차에서 나온 초미세먼지의 독성이 휘발유차의 4배, 나무 그을음보다는 68배나 강했습니다.

    활성산소를 만들어 세포를 노화시키는 세포 독성도 경유차가 휘발유차보다 3.5배나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기홍/광주과학기술원 교수]
    "평균적인 독성 값을 봤을 때 디젤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높은 독성값을 가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세포가 죽는 이유는 초미세먼지가 세포 깊숙한 곳으로 침투해 DNA를 끊거나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DNA가 끊기면 돌연변이나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유차의 경우 DNA 파괴력이 큰 유기 탄소 성분이 휘발유차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윤철/서울대의대 교수]
    "DNA를 끊기도 하고 거기에 뭔가 붙여서 변형되기도 하고, 세포가 변화돼서 암세포 같이 새로운 변화된 세포로 바뀝니다."

    직경 10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만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와 폐 세포 깊숙이 파고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초미세먼지의 전체적인 양만 볼 게 아니라 인체 독성까지 고려해 감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경유차의 미세먼지를 줄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홍윤철/서울대 교수]
    "건강 피해 이런 것들이 잘 정리가 되고, 그에 근거해 정책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도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서해를 건너 한반도를 뒤덮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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