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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답변 없다면서 네티즌에게 "반격 증거 찾아달라"

공식 답변 없다면서 네티즌에게 "반격 증거 찾아달라"
입력 2018-11-21 20:24 | 수정 2018-11-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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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찰 발표를 강한 어조로 반박하던 이재명 지사는 이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말을 아끼고 인터넷 공간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식층에게는 경찰수사를 반박할 증거를 찾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경기도 주관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엉뚱한 대답을 내놨습니다.

    [이재명/경기도 지사]
    "국민의 삶이 어려울 때는 국민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 오늘 기본소득문제는 매우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많은 취재 부탁드립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이 지사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토론회 시작 직전 이 지사의 SNS에 올라온 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윗 계정이 자신의 부인 것이 아닌 증거를 찾았다며, 2년 전 가족 행사 사진을 올렸습니다.

    당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자신의 아내는 장모님 생일잔치에 참석했는데, 해당 트윗 계정에 6시 37분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는 것.

    생일 축하 행사를 하면서 글을 올릴 수는 없으니 자신의 아내는 계정 주인이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이 시간대에 올라온 '혜경궁 김씨' 트윗을 찾아 제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지사는 어젯밤에는 '혜경궁 김씨' 트윗 계정이 김혜경 씨와 관련 없다는 증거를 찾자는 한 지지자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지지층은 이런 호소에 화답하고 나섰습니다.

    이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오늘 김혜경 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문제의 '혜경궁 김씨' 트윗과 동일한 복제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손쉽게 계정이 도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경찰 발표를 비판한 셈입니다.

    이처럼 열성 지지를 보내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은 걸 감안하면, 이재명 지사가 온라인 공간에서 지지층 결집을 통해 현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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