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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13년간 19조 원 벌었다…"요금 인하해야"

이통사 13년간 19조 원 벌었다…"요금 인하해야"
입력 2018-11-21 20:26 | 수정 2018-1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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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오늘(21일) 이동통신사의 원가 기록을 공개했습니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을 살펴보면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3년 동안 2G 부문에서 55조 2천억 원을 투입하고, 69조 7천억의 매출을 올려서 14조 5천여억 원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찬가지로 3G에서도 6조 2천억 원을 남겼고, 2012년에 시작한 LTE만 1조 3천여억 원의 손실을 봐서 지난 13년 동안 무려 20조 원 가까이 남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통신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취한 건데, 요금을 깎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이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동통신사들의 2011년 이후 자료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SK텔레콤의 경우 2G 부문의 원가 대비 수익이 17%에서 최고 46%에 달했고, 3G의 경우 도입 초기엔 적자를 보였지만 2013년에는 56%까지 치솟았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통신요금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지연/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요금 인하의 여력이 있음에도 통신사들이 이런 부분들을 소비자에게 통신비 인하라는 것으로 돌려주지 않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SK텔레콤 측은 과도한 수익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익은 시설 재투자 등에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 국내외 경쟁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인공지능이나 5G 등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익의 얼마를 투자에 사용했는지는 영업비밀이라면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원가 기록은 장부상 적자였습니다.

    원가 대비 수익 비율인 원가보상률이 100 이하로 나온 건데, 정부가 공공재 성격인 통신 사업에 민간 기업이 투자하는 것을 보상해주는 투자보수를 감안하면 실제로는 흑자일 거란 분석입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팀장]
    "적자를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정 이윤이 들어가 있는 수치에요. 그렇기 때문에 100이어도 투자 보수만큼은 이익이 남는 거거든요."

    취재팀은 KT와 LG유플러스의 실제 수익이 얼마인지 물어보기 위해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는 이번에 공개된 자료 외에 더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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