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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학교로' 등록만 하고…원아 모집은 '따로'

'처음학교로' 등록만 하고…원아 모집은 '따로'
입력 2018-11-21 20:40 | 수정 2018-11-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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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부터 온라인으로 유치원 원아를 모집하는 처음학교로 시스템이 내년도 원아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사립유치원의 60%가 참여하다 보니까 밤샘 줄 서기 하는 고생은 그만큼 줄어들 거라는 학부모들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확인해 보니까 일부 유치원이 모집 인원을 온라인과 현장 모집으로 나눠서 접수하고 있었습니다.

    한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처음학교로를 통한 유치원 원아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스무 배 넘게 늘어난 사립유치원 참여율에 접속 폭주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강미정/학부모]
    "사립학교들이 많이 들어왔으니까… 직접 찾아가지 않고 여기서 입학 원서를 넣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사립유치원들의 원아모집 요강을 살펴보니,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띕니다.

    만 5세 입학정원이 21명인 한 유치원은 재원생이 없는데도, 1명만 뽑습니다.

    모집 인원이 왜 이렇게 적냐고 묻자, 처음학교로와 별도로 모집하는 인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A 사립유치원 관계자]
    "처음학교로에서 뽑는 인원이 있고요. 직접 방문하셔서 저희 원장님하고 이야기 나누신 다음에 '입학하겠다' 하신 어머님들이 계셨어요. 미리 입학원서를 다 쓰고 가셔서…"

    만 5세만 모집한다고 하는 또 다른 유치원.

    전화를 해보니, 만 3세와 4세 원아도 받고 있었습니다.

    [B 사립유치원 관계자]
    "어머님께서 둘러보시고 맘에 드시면 (방문 접수 가능하다)… 전화접수도 가능합니다.(자리는 있어요?) 네, 있습니다."

    왜 이렇게 이중으로 원아를 모집하는 걸까.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유치원에 대해 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 때문입니다.

    [국공립유치원 관계자]
    "처음학교로를 하지 않으면 압력이 들어오니까 안 할 수는 없고, 일부만 흉내를 내는 것 같아요."

    상황이 이런데도 관할교육청은 제재는커녕, 실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권지영/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장]
    "교육부도 교육청들과 같이 변칙적 행위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하도록 하고요. (필요하다면) 행정지도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을 추진하도록…"

    이런 가운데 여전히 원아모집 일정을 미루고 있는 사립유치원들도 많아, 내년 2월 모집 마감까지 학부모들의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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