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재경

소득격차 더 벌어졌다…"금융위기 직전 수준"

소득격차 더 벌어졌다…"금융위기 직전 수준"
입력 2018-11-22 20:02 | 수정 2018-11-22 20:08
재생목록
    ◀ 앵커 ▶

    오늘 뉴스는, '많이 버는 집'과 '적게 버는 집'의 소득 격차가 더 심해졌다는 반갑지 않은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가구를 소득 정도에 따라서 다섯 단계로 나눠봤더니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 계층은 물론, 중간층 3분위 계층까지 줄줄이 월 평균 소득이 줄었습니다.

    반면 고소득 계층의 수입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 눈에 봐도 격차가 점점 벌어져서 2003년 처음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대 폭으로 커졌습니다.

    먼저, 오늘(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소득 동향을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올 3분기 하위 20%의 월 소득은 131만 8천 원.

    1년 전보다 7% 줄어든 반면, 상위 20% 고소득층 월수입은 973만 5천 원으로 8.8% 증가했습니다.

    가족 수와 세금 등을 고려해 실제 손에 쥐는 수입을 봤더니 고소득 계층의 월수입은 저소득 계층의 다섯 배가 넘었습니다.

    통계작성 이래 격차가 가장 컸던 2007년, 금융위기 직전과 같은 수준입니다.

    특히 저소득 가구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고용 악화 탓에 일을 해서 버는 근로소득은 월 47만 원에 불과했고, 이마저 1년 만에 22% 넘게 줄었습니다.

    [박상영/통계청 복지통계과장]
    "1분위에서 근로소득이 20%까지 떨어진 것은 2003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인 것 맞고요."

    대신 실업급여나 기초연금처럼 정부 재정으로 들어온 수입은 20% 정도 늘었습니다.

    정부가 복지에 재정 투입을 늘린 게 저소득층의 수입 감소를 다소나마 줄여준 셈입니다.

    또 중간 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은 1.2%, 특히 사업소득은 10% 넘게 감소했습니다.

    중간소득층 네 가구 중 하나가 자영업자라는 걸 감안하면, 점차 깊어지고 있는 자영업의 위기가 수치로 확인된 셈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