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지수M

치열했던 철원 전선…도로 연결 중 손 맞잡은 남북 군

치열했던 철원 전선…도로 연결 중 손 맞잡은 남북 군
입력 2018-11-22 20:21 | 수정 2018-11-22 20:38
재생목록
    ◀ 앵커 ▶

    한반도의 정중앙,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의 DMZ 안에 있는 화살머리고지입니다.

    6·25 전쟁 당시 격전지였고, 정전 이후에는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이곳에 오늘 남북을 잇는 새 길이 뚫렸습니다.

    65년 동안 DMZ에 잠들어있던 전사자의 유해를 공동 발굴하기 위해서 도로를 개설한 겁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육군 장교]
    "(책임자가 누구시죠?) 저기 내려옵니다."

    소총으로 무장한 남북 군인들이 마주한 산악지대에서 남북의 지휘관이 다가서더니 손을 맞잡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이뤄진 남북 군인의 악수.

    영화 속 장면 같지만, 공동 유해 발굴지역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남북도로연결 공사 중 있었던 실제 상황이었습니다.

    [육군 장교]
    "돌이 나오는 산악지형이라…"

    북한군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비무장지대를 관통하는 남북의 새 길은 남쪽 1.7km, 북측은 1.3km를 연결한 총 길이 3km짜리 비포장도로입니다.

    경의선과 동해선을 빼고, 남북이 총부리를 겨눴던 중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도로를 연결한 건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서주석/국방부 차관]
    "65년 전 포탄이 빗발치는 가운데 수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비무장지대를 열어서 남과 북을 잇는 또 하나의 평화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남북은 연말까지 도로를 다지고 배수로를 만들 예정이며, 내년 4월부터 이 길을 오가며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