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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이고 줄도산"…마이크로닷 놓고 '연좌제' 공방

"돈 떼이고 줄도산"…마이크로닷 놓고 '연좌제' 공방
입력 2018-11-24 20:26 | 수정 2018-11-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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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의혹과 관련해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 취재진이 2억 원 가까이 사기를 당했다고 하는 분을 직접 만나 당시의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 모 씨가 20년 전에 운영하던 충북 제천의 젖소 농장입니다.

    신 씨 가족이 뉴질랜드로 사라진 때는 1998년 5월.

    당시 신 씨에게 사료를 납품했던 장 모 씨는 신 씨 가족이 출국한 다음 날 농장을 찾아갔지만 이미 젖소 150마리와 남은 사료까지 다 팔고 떠난 상태였습니다.

    [장 모 씨/사기 의혹 피해자]
    "마이크로닷 형이 학교를 안 온 거예요. 그래서, 전화하니까 전화 안 받으니까 집에 가보니까 집이 난장판 돼 있고, 목장은 비워져 있고. 그거(젖소)를 한 번에 나른 게 아니라 밤새 날랐답니다."

    사료 대금 1억 8천만 원을 받지 못한 장 씨는 형사 고소에 민사 소송까지 냈지만 신 씨의 소재를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시름시름 앓던 어머니는 8년 만에 숨졌지만 눈을 제대로 감지 못했습니다.

    [장 모 씨/사기 의혹 피해자]
    "그 장부 꼭 (보관)해서 언젠가는 꼭 회수하라고. 억울하다 내가…그래서 어머님이 진짜 눈물 흘리면서 너 고생시켰는데 너 고생한 값 아니냐…엄청난 스트레스였거든요."

    신 씨 부부에게 차용증도 없이 수천만 원을 빌려줬거나 곗돈을 떼인 주민들도 많고 신 씨와 연대보증 관계에 있던 젖소 농장 30여 곳이 빚을 갚지 못해 줄도산했다는 소문도 무성합니다.

    [김 모 씨/사기 의혹 피해자]
    "피해볼 걸 뻔히 알면서 밤새 몰래 계획적으로 도망갔다는 게 문제점이라고."

    마이크로닷 부모의 도피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선 '현대판 연좌제'라며 부모의 잘못을 마이크로닷에게 물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 자랐고 논란 초기 허위사실로 법적 대응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준 점을 들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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