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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할부' 없어지나…카드업계 노조 "대정부투쟁"

'무이자 할부' 없어지나…카드업계 노조 "대정부투쟁"
입력 2018-11-26 20:15 | 수정 2018-11-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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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같은 카드 수수료 인하 방안에 대해서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반겼지만, 반대로 카드업계는 울상입니다.

    또, 무이자할부나 포인트 같은 각종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 결과적으로는, 카드를 쓰는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인데요,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이 치킨 집의 한해 매출은 약 12억원, 그동안 해마다 3천만원 넘게 카드 수수료를 냈는데, 내년부턴 7백만원 정도 부담이 줄게 됐습니다.

    [치킨집 사장]
    "환영할 일이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보다는 훨씬 많은 다운(수수료 인하)이 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카드수수료 인하 만세! 만세! 만세!"

    1%대 수수료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자영업자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방기홍/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
    "오늘로써 노숙 농성과 길거리 투쟁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카드업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지난해 전체 카드사 순이익이 1조2천억원인데, 앞으로 줄어드는 수수료 수입이 1조4천억원이나 돼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우리가 감당하기엔 (수수료 인하) 폭이 너무 크다는 얘기죠. 결국 저희도 경비절감을 해야 된다는 얘기가 되거든요."

    카드사 노조들은 수수료 조정안 철회를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카드사들에게 작년에만 6조원 넘게 쓴 마케팅 비용을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카드 이용자들도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각종 할인과 포인트 적립, 무이자 할부 등 연회비의 7배나 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결국 대폭 축소하거나 연회비를 올리는 식의 약관 변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하]
    "저도 냉장고도 다음 달에 사야 되고 하는데 막상 할부나 이런 걸 못쓸까봐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부는 자영업자 수수료를 낮춘 만큼 그동안 카드사들의 경쟁 덕에 많은 혜택을 본 카드 이용자들도 부담을 나누는 것이 원칙에 맞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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