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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따로 신청서 냈지만 '공동등재'…"모래판에 큰 경사"

南北 따로 신청서 냈지만 '공동등재'…"모래판에 큰 경사"
입력 2018-11-26 20:33 | 수정 2018-11-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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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반도 고유의 세시풍속놀이인 씨름이 사상 처음으로 남북 공동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당초 남과 북이 각각 등재 신청을 했지만 유네스코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 이례적으로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씨름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합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24개 위원국 만장일치로, 씨름을 남북 공동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결정했습니다.

    첫 남북 공동 문화유산입니다.

    [이병현/유네스코 한국대표부 대사]
    "우리 다함께 씨름 축제를 통해 통일을 이룹시다."

    [장명호/북한 민족유산보호지도국 처장]

    "북과 남이 화해와 협력의 뿌리를 귀중히 여기고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인 유네스코 총국장을 비롯한 여러 인사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유네스코는 씨름이 1600년 넘게 한반도 전역에서 즐겼다는 점에서 민족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돼 있고, 전세계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다는 점에서 문화적 다양성도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공동등재는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 때 우리측이 북측에 제안한 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순방 당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적극 지지하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원래 절차대로라면 남과 북이 각각 제출한 신청서를 철회한 뒤 다시 공동신청서를 내야 하지만,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차원에서 공동등재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남과 북의 문화유산이 작지만 소중한 통일을 이룬 뜻깊은 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공동등재가 최근의 남북협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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