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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균열' 문건 가짜였다…靑 "반국가적…수사 의뢰"

'한미 균열' 문건 가짜였다…靑 "반국가적…수사 의뢰"
입력 2018-11-27 20:12 | 수정 2018-11-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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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보고서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만들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 청와대가 조작된 보고서에 기반한 가짜 뉴스라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한미 동맹을 깨뜨리려는 반국가적인 행태이고 전례를 찾기 힘든 악성보도라면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평가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문건입니다.

    북핵 문제와 동북아 정세를 분석한 보고서인데,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작성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청와대의 기존 입장과는 전혀 다른 시각이 담겼습니다.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이견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불신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거나, 남북 군사합의서도 한미간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식입니다.

    이 보고서를 입수한 '아시아 경제'는 한미동맹의 균열이 심각하다는 걸 청와대도 실토했다며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100% 조작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 내용 뿐 아니라 형식도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이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생산·유포된 경위가 대단히 치밀한데다 담고 있는 내용 또한 한미동맹을 깨뜨리고 이간질하려는 반국가적 행태입니다."

    해당 문건은 '청와대 권 모 비서관의 강연 원고'라며, 한 대학 연구원이 학술회의 참석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유포됐는데, 이 연구원은 이메일 계정을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술회의에 참석했던 한 교수도 MBC 취재진에게 "청와대 비서관이 5분 가량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발표했지만 해당 문건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비서관을 사칭한 누군가가 이메일을 해킹해 문건을 퍼트렸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관련 보도가 언론 역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악성이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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